2021년 연말에 너무나 반가운 소식이 있습니다. 연말에 받는 선물이 아닌가 생각이 드는데요, 바로 아이유의 새로운 앨범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이번 아이유의 앨범의 이름은 조각집입니다. 수록곡은 총 5곡입니다. 그런데 이 앨범의 모든 곡은 아이유가 작사, 작곡한 노래입니다.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5곡의 제목은 드라마(Drama), 정거장(Next stop), 겨울잠(Winter Sleep), 너(You), 러브레터(Love Letter)입니다. 제목만 봐도 말랑말랑한 느낌이 들지 않으시나요? 그러면 아이유 조각집 앨범에 있는 5곡의 가사들과 함께, 저의 짧은 감상평을 소개하겠습니다.
드라마 Drama
나도 한때는 그이의 손을 잡고
내가 온 세상 주인공이 된 듯
꽃송이의 꽃잎 하나하나까지
모두 날 위해 피어났지
올림픽대로 뚝섬 유원지
서촌 골목골목 예쁜 식당
나를 휘청거리게 만든
주옥같은 대사들
다시 누군가 사랑할 수 있을까
예쁘다는 말 들을 수 있을까
하루 단 하루만 기회가 온다면
죽을힘을 다해 빛나리
언제부턴가 급격하게
단조로 바뀌던 배경음악
조명이 꺼진 세트장에
혼자 남겨진 나는
단역을 맡은 그냥 평범한 여자
꽃도 하늘도 한강도 거짓말
나의 드라마는 또 이렇게 끝나
나왔는지조차 모르게
끝났는지조차 모르게
- 감상평: 처음에는 설레이고 밝은 노래인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가사를 음미하면서 다시 들어보니 너무나 너무나 슬픈 노래였습니다. 인생을 한 편의 드라마라고 생각하는데, 정말 꼭 제 이야기 같은 노래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입니다.
정거장 Next Stop
다음 정거장에서 만나게 될까
그리워했던 얼굴을
다음 파란불에는 만나게 될까
그리곤 했던 풍경을
해는 정해진 시간에 떨어지고
거리는 비어 가는데
단 한 사람 어제와 같은 그 자리
떠날 줄을 모르네
투둑투둑 무심하게 빗줄기 세로로 내리고
빗금을 따라 무거운 한숨 떨어지는데
다음 정거장에서 만나게 될까
그리워했던 사람을
다음 파란불에는 만나게 될까
그리곤 했던 얼굴을
한 뼘 한 뼘 머리 위로 꽃노을 발갛게 번지고
황혼을 따라 춤추는 그늘 길어지는데
다음 정거장에서 만나게 될까
그리워했던 바람을
다음 파란불에는 만나게 될까
그리곤 했던 기억을
아님 이다음 세상에나 닿을까
떠난 적 없는 그곳을
- 감상평: 듣는 순간 아련해지는 느낌입니다. 누군가를 그리워 하는 그 마음과 기다림이 적적하게 젖어듭니다. 특히 중간에 휘파람 나오는 부분이 너무 좋습니다.
겨울잠(Winter Sleep)
때 이른 봄 몇 송이 꺾어다
너의 방 문 앞에 두었어
긴 잠 실컷 자고 나오면
그때쯤엔 예쁘게 피어 있겠다
별 띄운 여름 한 컵 따라다
너의 머리맡에 두었어
금세 다 녹아버릴 텐데
너는 아직 혼자 쉬고 싶은가 봐
너 없이 보는 첫 봄이 여름이
괜히 왜 이렇게 예쁘니
다 가기 전에 널 보여줘야 하는데
음 꼭 봐야 하는데
내게 기대어 조각잠을 자던
그 모습 그대로 잠들었구나
무슨 꿈을 꾸니
깨어나면 이야기해 줄 거지
언제나의 아침처럼 음
빼곡한 가을 한 장 접어다
너의 우체통에 넣었어
가장 좋았던 문장 아래 밑줄 그어
나 만나면 읽어줄래
새하얀 겨울 한 숨 속에다
나의 혼잣말을 담았어
줄곧 잘 참아내다가도
가끔은 철없이 보고 싶어
새삼 차가운 연말의 공기가
뼈 틈 사이사이 시려와
움츠려 있을 너의 그 마른 어깨를
꼭 안아줘야 하는데
내게 기대어 조각잠을 자던
그 모습 그대로 잠들었구나
무슨 꿈을 꾸니
깨어나면 이야기해 줄 거지
언제나의 아침처럼 음
- 감상평: 들으면 눈물 납니다. 들으면 위로 받습니다. 노래를 듣다 보면 우리의 곁을 떠난 누군가가 생각이 나는 노래입니다. 아이유가 이 가사를 쓰면서 많이 눈물 흘리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마지막 가사 음 ... 이 이 노래를 듣고 나서 감정을 잘 표현하는 듯 합니다.
너(You)
아득히 떨어진 곳에서
아무 관계없는 것들을 보며
조금 쓸쓸한 기분으로
나는 너를 보고픈 너를 떠올린다
아 애달프다 일부러 그러나
넌 어떨까 오늘도 어여쁜가 너 너
어딘가 너 있는 곳에도
여기와 똑같은 하늘이 드나
문득 걸음이 멈춰지면
그러면 너도 잠시 나를 떠올려 주라
다 너 같다 이리도 많을까
뜨고 흐르고 설키고 떨어진다 너 너
아득히 떨어진 곳에서
끝없이 흐노는 누구를 알까
별 하나 없는 새카만 밤
나는 너를 유일한 너를 떠올린다
- 감상평: 들으면 들을 수록 좋아지는 곡입니다. 왜일까 생각해봤는데요, 이 노래를 들으면 자존감이 떨어진 저를 위로받는 기분이 들어서가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러브레터(Love Letter)
골목길 머뭇하던 첫 안녕을 기억하오
그날의 끄덕임을 난 잊을 수 없다오
길가에 내린 새벽 그 고요를 기억하오
그날의 다섯시를 난 잊을 수 없다오
반듯하게 내린 기다란 속눈썹 아래
몹시도 사랑히 적어둔 글씨들에
이따금 불러주던 형편없는 휘파람에
그 모든 나의 자리에 나 머물러 있다오
아끼던 연필로 그어놓은 밑줄 아래
우리 둘 나란히 적어둔 이름들에
무심한 걱정으로 묶어주던 신발끈에
그 모든 나의 자리에 나 머물러 있다오
좋아하던 봄 노래와 내리는 눈송이에도
어디보다 그대 안에 나 머물러 있다오
나 머물러 있다오 그대 울지 마시오
- 감상평:처음 연필 사각사각 에서부터 감성을 제대로 자극하는 곡입니다. 어떻게 이런 시 같은 가사를 적는지 정말 신기하고 존경스러울 뿐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곡이 가장 좋으신가요? 또 가장 좋은 한줄 가사는 무엇인가요? 연말에 우리에게 큰 선물을 준 아이유의 조각집 앨범 모두 열심히 듣고, 행복한 연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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