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 파열 환자 백신 후기

다들 백신 맞으셨나요? 저는 이번에 부스터샷을 맞았습니다. 이번에 백신을 맞을 때 걱정이 많았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허리디스크 파열 환자이기 때문입니다. 한 달 전쯤에 병원에서 MRI를 찍고서 5번 1번 디스크 파열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때 고통이 너무 심해서, 혹시라도 백신을 맞고 다시 심해질까봐 걱정이 많았습니다. 지금은 백신을 맞고 4일이 지났습니다. 우선 다행히 몸 상태는  괜찮습니다. 백신 부스터샷을 맞으면서 알아보았던 정보와 의사 선생님과의 상담까지 알려드리겠습니다. 

 

백신 접종이 걱정 되었던 이유

제게 처음 디스크 증상이 찾아왔던 시기가 갑자기 생각났습니다. 처음 백신을 맞고 3주 정도가 지난 후에 디스크 증상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허리디스크와 백신이 혹시 상관이 있는지 검색을 해봤습니다. 그랬더니 백신을 맞고 허리디스크가 터졌다는 사람과 재발했다는 사례가 있다고 기사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걱정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아직 디스크가 다 낫지 않았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걸렸습니다. 이제는 일상 생활을 할 수 있는 정도의 상태가 되긴 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조심스럽습니다. 몸이 직감적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무리했다가 다시 문제가 생기겠다는 사실을요. 척추 위생이 무너지는 자세가 되면 바로 불편감이 느껴졌습니다. 이런 와중에 백신을 맞는게 괜찮을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백신 접종 결심한 이유

위와 같은 걱정이 있었지만, 결론적으로는 백신 부스터샷을 접종했습니다. 그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첫 번째, 백신 유효기간이 1월 3일에 만료예정이라서 그 전에 맞고 싶었습니다. 1월 3일 이내에 맞으면 부스터샷으로 인정이 되서 바로 백신 패스 적용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후에 접종한다면 백신을 접종하고 다시 14일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1월부터 취업 준비를 본격적으로 하고 싶었기 때문에 결단을 내렸습니다.

 

두 번째, 위에 기사와 같은 사례들이 있지만, 저는 소수보다는 다수의 사례를 따르기로 했습니다. 허리디스크 환자가 백신을 맞은 사례를 좀 더 찾아보면서 여러 커뮤니티를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그때, 백신을 맞고 허리디스크에 좋지 않았다는 내용도 있었지만 괜찮았다고 사례들도 상당수가 있었습니다.

 

세 번째, 전문가의 의견을 믿기로 했습니다. 전문가들의 의견에는 백신과 허리디스크에 인과관계가 확실하지 않다고 했습니다. 사실 이렇게 보면 그들도 모른다는 이야기 같았습니다. 적어도 악영향을 주는 게 확실하지는 않다는 것에 의식을 쏟았습니다.

 

경과 

11월 29일에 병원에서 MRI 촬영을 하고서 디스크파열 진단을 받았습니다. 디스크 증상은 몇 달 전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통증이 사라졌다가 갑자기 심해져서 병원을 내원했습니다. 그날 병원에서 신경 주사를 맞았습니다. 이 신경 주사가 스테로이드 주사라고 합니다.

 

3주 정도 약만 먹으면서 절대 안정을 취하니 통증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그때 백신패스 소식을 듣고서 이틀 후에 맞을 수 있도록 부스트 샷 예약을 했습니다. 그런데 자고 일어나니 다시 통증이 느껴져서 겁이 났습니다. 너무 모험인거 같아서 전화를 해서 예약을 취소했습니다. 

 

2주가 지나니 일상 생활이 가능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몸이 좀 편해지니깐 다시 백신 생각이 났습니다. 일상으로 돌아가려면 디스크도 나아야 하지만, 백신 패스에도 대처를 해야 할 필요를 느꼈습니다. 그래서 바로 잔여백신을 신청해서 맞았습니다. 백신은 화이자로 맞았습니다. 

 

백신을 맞으러 가서 의사 선생님과 상담을 했습니다. 상담 내용은 제 허리디스크 사진을 보여주고, 상태를 말씀드렸습니다. 결론적으로 의사 선생님이 말하신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디스크가 심한 편이네요. 신경주사가 스테로이드 주사인데, 주사 맞고서 2주가 지나면 백신을 맞아도 됩니다. 그런데 이 백신 맞고 많이 아플지도 모릅니다. 디스크 부위가 더 아플 수도 있어요. 그러나 확실한 건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의사 선생님이 뼈를 때리는 말을 했습니다. "저라면 지금 안 맞고 나중에 접종하겠습니다."

 

결론 

결론적으로 저는 백신을 접종했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상담일지에 이렇게 적는걸 봤습니다. "상담 내용을 전했으나 환자가 백신을 맞겠다고 함."  

 

부스트샷을 맞고 증상은 다행히 심하지 않았습니다. 접종을 하고 하루가 지나고 나서 재채기와 콧물, 열이 조금 났습니다. 살짝 걱정이 들었는데 다행히 다음 날 괜찮아졌습니다. 증상은 두통이 살짝 있는 정도였고, 재채기를 할 때면 두통이 심했습니다. 그래도 타이레놀 하루에 한 알씩 먹으면 괜찮아졌습니다. 오늘은 연말이라 운전해서 일몰도 보고 왔습니다. 그래도 몸 상태가 아주 좋습니다.

 

혹시 고민 중이신분이 계시다면 참고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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