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자양동 사소한 카페, 오래 머물고 싶은 공간#1

대전 자양동에 있는 카페, 사소한 을 다녀왔습니다. 며칠 전 서울에 있는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대전에 있는 사소한 이라는 카페에 가보고 싶다고, 관련된 블로그 글을 보내왔습니다.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려는 길에 생각이 나서 방문했습니다.

 

 

 

사소한 동네에 있는 사소한 카페에 찾아가다

네비게이션이 안내하는 낯선 동네에 들어섭니다. 도저히 카페가 있을 거 같지 않지만 일단 차를 길가에 주차하고 내립니다. 그리고 주변을 다시 한번 천천히 둘러보자 자연스럽지만 조금은 특별해 보이는 건물을 발견합니다. 

세월의 흔적이 보이는 곳에 coffee 가 자연스럽게 간판의 역할을 하고 있는다. 좀 더 자세히 가까이 다가가 보니 카페 사소한 을 알려주는 간판도 볼 수 있습니다. 입구에서부터 '이곳은, 나만의 분위기가 있는 곳이라고.' 이야기를 건네 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따뜻한 훈기가 반겨줍니다. 가운데 있는 작은 나로와 전체적으로 나무로 되어 있는 인테리어 때문에 편안한 느낌을 받습니다. 조명들도 너무 밝지 않게 자신이 맡은 부분만 담당하며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곳은 안전한 곳이야.

주문하고 맛을 보다

애매한 4시에 와서 그런지 카페 안에 손님이 없습니다. 짐을 풀고 프론터로 가 주문을 합니다.

"디카페인 되나요?" 

"죄송합니다."

"흠. 혹시 우유는 오트밀이나 두유가 있을까요?"

"죄송합니다."

잠시 고민을 하다가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주문한다. 자리에 앉아 사장님과 카페에 대한 이런저런 사소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커피를 한잔 들이킨다. 커피가 맛있다.

"커피가 맛이 좋네요."

커피는 원두를 아끼지 않은 게 느껴진다. 개인적으로는 산미가 좀 더 있으면 좋겠지만 커피 맛은 대체로 만족.

오늘은 이곳에서 저녁 시간이 지날 때까지는 해야 할 작업이 있으니 허기를 달래보기로 한다.

"디저트가 무엇이 있죠?"

"당고와 카스텔라가 가능해요. 카스텔라는 양이 많아요"

바로 이거다.

"카스텔라 주세요. 제가 저녁을 못 먹어서요. 이걸로 허기 좀 달래려고요" 

친절한 사장님

커피도 맛있고 카스텔라도 맛있다. 저 소스가 정말 맛있다. 다음에 저 카스테라 분명히 생각이 날 거 같다. 

작업을 하고 있는데 사장님께서 옆으로 오시고는 수프를 옆에 주신다 

"제가 여기 있으면서 허기질 때 종종 먹는 수프예요." 

"감사합니다." 

이제는 카스텔라가 생각나는 게 아니다. 

분명히 친절한 사장님이 생각날게 분명하다.  

 

"서울에 있는 친구가 이곳을 소개해줘서 왔어요."

"그런가요? 서울에서도 많이들 오시더라고요."

 

카페를 나오다

밖이 제법 어두워졌다. 하던 작업을 갈무리하고 일어선다. 

카페에서 해야 할 마지막 임무를 완수해야지. 

화장실에 들어가 본다. 기본적으로 화장실을 보면 그 공간의 위생을 알 수 있는 법.

화장실까지 정갈하다.

들어갈 때는 아직 해가 있었지만 나와보니 날은 이미 저물었다. 

저녁 조명으로 빛나는 사소한 카페도 따뜻하다. 

 

카페 정보

주차정보 : 별도의 주차장은 없음. 골목에 주차해야 함.  

영업시간 : 11:30 - 9:00

휴       무 : 일요일

주       소 : 대전 동구 백룡로 38번 길 19

분 위  기 : 조용, cozy(아늑함), 사장님 매우 친절

아메리카노 가격 : 4.000 원